[그래픽뉴스] 자가진단키트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형 상생방역'을 추진하겠다면서 방역대책의 일환으로 '자가 진단키트' 도입을 적극 검토해 달라고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오늘의 그래픽 뉴스, 입니다.
현재 코로나19 검사 방식에는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콧속이나 목 뒤 깊숙이 면봉을 넣어 검체를 채취하는 비인두도말 PCR 검사와 검사 대상자의 침을 검체로 이용하는 타액 PCR 검사, 그리고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활용하고 있는 신속 항원검사인데요.
세계 표준검사법인 비인두 PCR, 타액 검체 PCR, 신속항원검사법 순으로 정확도가 높습니다.
그런데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이 10~30분 내외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자가진단 키트' 도입을 촉구하면서 자가검사 방식이 무엇인지 궁금해하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자가진단이란 의료진의 도움 없이 개인이 직접 검체를 채취해 코로나19 감염 결과를 판단하는 건데요.
오 시장이 언급한 자가진단키트는 현재 신속항원검사에 사용하고 있는 신속항원검사키트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문제는 검사의 신뢰도입니다.
항원 검사의 경우 유전자를 증폭하지 않는 방식이라 바이러스 양이 가장 많은 시기가 아닐 경우,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는데요.
영국의 한 연구에서는 전문 인력이 검체를 채취해 검사한 경우 양성 환자를 양성으로 진단하는 민감도가 79%였지만, 일반인이 채취한 경우는 58%에 불과했습니다.
진단의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서울시는 신속 자가진단키트의 경우 이미 의료진이 활용할 수 있도록 식약처가 승인한 방식인 만큼 대학·학교·종교시설 등에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4차 유행 초입의 상황에서 자가진단키트의 다중이용시설 입장용 도입은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방역당국은 자가진단키트를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자택에서 사용하는 등의 활용 방안을 두고 지침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그래픽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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